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일본 TBS 방송 화면 중 일부.
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일본 TBS 방송 화면 중 일부.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 독일 수도 베를린 거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極めて殘念なこと)이라고 생각한다”고 29일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소녀) 상의 제막식이 열린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다양한 관계자와 접촉하고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계속해서 소녀상 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생각과 그간 대책을 다양한 형태로 국제사회에 설명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그런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베를린 미테구(區)의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베를린의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주도로 소년상이 설치돼 28일 제막식이 진행됐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공공장소에 세워진 것은 최초다.

이전에는 2017년 남동부 비젠트의 사유지인 네팔 히말라야 공원, 지난 3월 프랑크푸르트의 한인 교회에 세워졌다.

베를린의 소녀상은 주독 일본대사관과 직선으로 2.8㎞, 자동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코리아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국가 간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전쟁 피해 여성 및 여성 인권 문제라며 소녀상을 설치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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