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페루와 요르단 외교장관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29일 강 장관은 마리오 로페스 차바리 페루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양국 간 협력, 페루 내 사회 기반시설 건설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이렇게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WTO 사무총장 선출 2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지지지를 요청한 가우넫 로페스 장관은 유 본부장이 현직 통상장관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고 있음을 적극 평가하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강 장관은 페루와 지난 201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표한 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코로나19 대응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로페스 장관은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진단키트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특히 강 장관은 페루 정부가 발주한 리마 메트로 3·4호선 건설,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가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강조했다. 로페스 장관은 우수한 한국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향후 사회 기반시설 분야뿐만 아니라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답했다.
강 장관은 전날에는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에서도 코로나19 대응, WTO 사무총장 선출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 방안을 논했다. 강 장관은 유명희 본부장이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을 아우르는 폭넓은 통상 경험을 갖춘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요르단의 지지를 요청했고, 사파디 장관은 유 본부장의 탁월한 역량을 적극 평했다.
한편 양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이스라엘, 바레인·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등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