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페루와 요르단 외교장관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29일 강 장관은 마리오 로페스 차바리 페루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양국 간 협력, 페루 내 사회 기반시설 건설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이렇게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WTO 사무총장 선출 2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지지지를 요청한 가우넫 로페스 장관은 유 본부장이 현직 통상장관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고 있음을 적극 평가하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강 장관은 페루와 지난 201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표한 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코로나19 대응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로페스 장관은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진단키트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특히 강 장관은 페루 정부가 발주한 리마 메트로 3·4호선 건설,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가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강조했다. 로페스 장관은 우수한 한국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향후 사회 기반시설 분야뿐만 아니라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답했다.

강 장관은 전날에는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과 전화통화에서도 코로나19 대응, WTO 사무총장 선출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 방안을 논했다. 강 장관은 유명희 본부장이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을 아우르는 폭넓은 통상 경험을 갖춘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요르단의 지지를 요청했고, 사파디 장관은 유 본부장의 탁월한 역량을 적극 평했다.

한편 양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이스라엘, 바레인·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등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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