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스기타 미오 일본 자민당 의원(오른쪽).유튜브 화면 캡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스기타 미오 일본 자민당 의원(오른쪽).유튜브 화면 캡처.

일본의 집권 자민당 소속 여성 중의원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7일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중의원은 지난 25일 자민당 모임에서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증설에 관해 논의하면서 지원센터의 상담은 민간 위탁을 하지 말고 경찰이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기타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스기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26일 블로그를 통해 “보도에 나온 것처럼 여성을 멸시하는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모임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가 스기타 의원의 해당 발언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성폭력 근절을 위해 결성된 일본의 시민단체인 ‘플라워 데모’는 26일부터 스기타 의원에게 발언 철회 및 사죄,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전개 중이다.

서명 시작 당일 오후 9시 30분 시점에서 이미 4만2천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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