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자연유산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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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포천 중문의대 산부인과 예방의학 교수





누구나 유산의 징조가 보이거나 막상 유산을 하게 되면 당황한다. 고대하던 임신이 결국 유산으로 끝날 때 그것은 비단 여성 자신뿐만 아니라 남편, 가족에게도 커다란 슬픔이다. 자연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전 임신의 15∼2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흔히 유산이라면 그저 아기가 잘못되는 정도로 알고 있으나 증상과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한다. 산부인과에서는 절박유산, 불완전유산, 완전유산, 계류유산, 그리고 유산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불가피유산 등으로 분류한다.



절박유산이란 배가 몹시 아프거나 출혈이 비치는 등 유산의 징조가 보이나 태아는 살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정과 적절한 치료, 호르몬제 투여 등으로 더 이상의 진행을 막으면 문제없이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유산기가 있었던 아기는 혹시 어디에 이상이 없을까 하는 부담을 갖기 마련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유산의 원인과 진행상황에 따라 피치 못할 결과가 빚어지기도 한다.



유산의 양태는 각자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태아가 죽기도 하고, 몇 방울의 출혈이나 갈색의 분비물이 유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하게 출혈하거나 심지어 태아와 태반이 모두 유출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유산의 종류를 가려 각기 다른 대응을 한다. 이미 태아가 죽은 것이 확인되면 신체증상과 관계없이 계류유산이라 한다. 태아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복통 증상이 있을 땐 절박유산, 태아와 태반이 모두 자궁 밖으로 나온 것을 완전유산, 일부가 남아있을 때 불완전유산이라고 한다.



어떤 경우라도 유산의 징후가 보이면 곧 주치의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음파검사 후 안정을 취하며 증상 호전여부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자궁 경부가 다 열려 불가피유산이 되거나 계류유산이 확인되면 유산수술을 시행, 자궁내부를 깨끗하게 해야한다.



한번 자연유산을 경험한 여성의 가장 큰 걱정은 다음 임신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70∼90%) 정상임신, 출산을 한다. 각각의 임신은 독립적이고 전의 임신이 다음 임신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끼치지 않는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 자연유산 후 2∼4주간은 부부관계를 피하고 임신은 3개월 후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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