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지법 결심공판 열려
피해자 전원 미성년자
9월 한 달간 9100개 수집·소지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해 구속된 안승진(25)이 6월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N번방 최초 개설자인 '갓갓'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피해자를 협박·성폭행해 구속된 안승진(25)이 6월 23일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25일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의 공범인 안승진(25)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안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모(22)씨는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은 10대 여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성범죄를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파일로 유포한 영상은 용이하게 복제·공유돼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을 줬다”며 “준엄한 판결로 행위에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게 함으로써 인권을 침해당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사회 존립과 발전에 근간이 되는 형사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승진은 지난 7월 9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의 공범 김씨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12명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승진은 지난해 3월 문형욱과 공모해 아동·청소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나왔다. 6월에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048개를 유포하고 9월에는 성착취물 9100여 개를 수집해 소지했다.

2015년 5월에는 SNS를 통해 아동·청소년을 유인해 성적 행위를 하게 하게 이를 촬영한 영상을 전송받았다.

김씨는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13명을 상대로 성착취물 293개를 만든 혐의를 받는다. 2016년 2~3월에는 16명에게 해당 성착취물을 영리 목적으로 판매했으며 2015년 4,5월에는 4명에게 210개를 유포했다.

선고 공판은 11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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