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 법무법인 혜명과 위탁 계약
폭력·성폭력 피해 선수 신고·법률지원 원스톱 지원
센터 내 변호사 6명 상주 “피해자 중심 지원”

사진=핸드볼 인권보호센터 홈페이지 캡쳐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드볼계 인권 문제와 각종 비리 근절을 위해 ‘핸드볼 인권보호센터’를 24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핸드볼 인권보호센터는 협회 간섭없이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적 지위의 기관으로 핸드볼 선수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협회는 센터 운영을 위해 스포츠 인권 전문 법무법인인 ‘법무법인 혜명’과 운영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대구시청 여자핸드볼 선수들이 성추행과 술자리 강요 등 인권침해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독과 코치, 협회 임원들로부터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입고 감독은 선수들 술자리를 강요 등 인권 침해 피해가 드러났다.

지난 8월 19일 민간조사위원회는 감독과 코치 및 대구시 핸드볼협회 임원의 성추행 및 성희롱, 감독의 술자리 강요, 계약체결 시 선수의 선택권 제한 등 부당한 대우와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했다. 코치와 트레이너도 감독의 비위에 대해 방조했거나 묵인으로 선수들의 인권침해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여자 핸드볼팀 감독 A씨와 코치 B씨 등 2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센터는 폭력 및 성폭력 관련 사건 처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협회 및 핸드볼아카데미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인권침해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를 통한 각종 비리 및 인권침해 상담·신고 접수는 온라인, 방문, 우편 3가지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 상담/신고는 협회 공식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앱 내의 핸드볼 인권보호센터 페이지에서 상시 접수가 가능하며, 방문 및 우편 상담·신고는 법무법인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협회는 “모든 상담·신고·조사 과정은 협회 관여없이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진행된다”며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접수된 민원은 60일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센터 내 총 6명의 변호사 중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피해자 성별 등을 고려해 적합한 조사관(변호사)을 배정한 후 피해자 중심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핸드볼 인권보호센터는 접수된 사건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햐 협회에 통지하게 되며, 조사 결과에 따라 협회에 징계에 관한 의견은 물론 제도, 정책 개선에 관한 의견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후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사안에 따라 유관 기관에 결과를 공유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엄중한 조치가 이루어지게 할 방침이다.

핸드볼 인권보호센터 강래혁 대표 변호사는 “핸드볼 인권보호센터가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기구가 아닌 모든 핸드볼인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구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위치에서 핸드볼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핸드볼 인권보호센터 https://www.handballkorea.com/counsel/main.html 

온라인 상담 신고 https://www.handballkorea.com/counsel/popup.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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