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5일 오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다시 시작했다.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 렇게 밝혔다.

앞서 저온 보관해야 하는 백신이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에 따라 당국은 22일부터 예방접종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국가 무료접종은 문제가 된 백신과 달리 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하게 의료기관이 개별 구매한 백신으로 접종한 뒤 백신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만 13~18세 어린이와 62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 무료접종의 경우 정부조달 물량으로, 백신 품질 문제로 지난 22일부터 예방접종이 당분간 불가하다.

현재 당국이 시행 중인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품질검사는 최장 2주가 걸리는 만큼 최소 2주는 지나야 접종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 백신은 바이러스를 배양해 제조하기 때문에 당장 생산을 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온에 노출된 백신이 사용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겨울이 오기 전 예방접종 물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는 질병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 또는 예방접종 도우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리 병원·의원에 예약한 후 접종이 가능하다. 오는 29일부터는 추석연휴기간 운영하는 의료기관도 조회할 수 있다.

정 청장은 “국가무료예방접종 대상인 조달계약 백신 유통관리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해 무료예방접종을 연기시키고, 또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방역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한 조사와 조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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