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 공개
“여성 먼저, 그다음 남성 우주인이 달 표면 착륙”
28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 예산 투입

우주인의 달 표면 탐사 상상도. ⓒNASA
우주인의 달 표면 탐사 상상도. ⓒ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24년까지 첫 여성 우주인을 달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달에 다녀온 게 1972년이다. 약 반세기 만에 달 표면을 걷게 될 여성 우주인은 누가 될지, 미국의 야심 찬 목표가 과연 이뤄질지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NASA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유인 달 탐사를 위한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이 담긴 ‘NASA의 달 탐사 프로그램 개론’ 보고서를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2021년 무인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는 1단계, 우주인이 탑승한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는 2단계, 2024년까지 여성과 남성 우주인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3단계다. 인간을 달에 데려갈 우주선과 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예산을 포함해 무려 28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NASA는 오는 2024년까지 “여성 우주인 먼저, 그 다음 남성 우주인이 달 표면을 걸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NASA 홈페이지 캡처
NASA는 오는 2024년까지 “여성 우주인 먼저, 그 다음 남성 우주인이 달 표면에 착륙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지난 22일(현지 시간) 냈다. ⓒNASA 홈페이지 캡처

이 계획에 따르면 2024년 달에 착륙할 첫 우주인은 여성이다.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샐리 라이드, 미국 여성 우주인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는 우주 유영에 성공한 캐스린 설리반 등 역사적인 여성 우주인을 포함해, 그간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에서 활약한 여성 우주인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달 표면에 착륙한 여성 우주인은 아직 없다.

본래 NASA는 달 탐사 시점을 2028년으로 정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촉으로 2024년으로 앞당겼다.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은 “인류가 아직 가본 적 없는 달의 영역을 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 탐사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2020년대 말까지는 달에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탐사 기지가 세워질 것”이며, “그다음 위대한 도약인 인류의 화성 탐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