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1000명 30대 비혼 남녀 설문조사

인구보건복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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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비혼이 아닌 ‘결혼’을 선택하지만 30대 여성 10명 중 6명은 그래도 ‘비혼’을 선택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올해 6월 6일부터 12일까지 30대 비혼 남녀 각 500명(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30대 비혼 남녀의 34.7%는 ‘1인 가구’이며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본가 거주자’는 57.2%였다.

전체 응답자의 44.4%는 향후 ‘결혼을 통한 독립가구’를 원했지만 ‘결혼하지 않고 원가족과 함께 사는 형태’를 원한다는 대답도 8.0%로 나타났다. 향후 바람에 남녀차이도 있었다. 남성의 52.6%는 ‘결혼을 통한 독립가구’를 선택했지만 여성의 40.6%는 ‘1인 독립 가구’를 원했다.

결혼 의향에 대해서는 차이가 더 컸다. ‘절대 하지 않을 것’ 또는 ‘하고 싶지 않은 편’이라고 대답하는 부정적인 응답률이 여성은 30.0%였으나 남성은 18.8%로 나타났다. 결혼을 ‘꼭 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2.4%에 불과했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남성은 ‘현실적으로 결혼을 위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돼서’라는 응답이 51.1%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에(25.3%), 가부장제·양성불평등 등 문화 때문에(24.7%) 순으로 응답했다.

’성공하거나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결혼과 비혼 중 ○○을 선택할 것이다‘라는 질문에 남성의 76.8%는 ’결혼‘이라고 응답했고 여성의 67.4%는 ’비혼‘이라고 응답했다.

‘비혼이 자발적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그렇다’란 응답이 높았으나, 남자 63.4%, 여자 87.2%로 긍정비율 간 차이를 보였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김창순 회장은 “청년세대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거지원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이 우선되어야 하며”, “청년들이 우리사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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