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춘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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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은 여성운동 단체죠. 결국 여성단체는 여성지도자 양성소로 볼 수 있어요.”

여성단체의 정치 참여를 적극 지지하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이춘호 회장. 하지만 정작 본인의 참여 여부는 흔쾌히 대답하지 않는다. 이 회장은 “모든 게 하늘의 뜻이지 내 의지로 결정될 일은 아닌 거 같다”며 “임기가 끝나도 내년 6월에 있을 유권자연맹 35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이 회장을 총선과 결부시킬 때가 많다. 내년 4월이면 이 회장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더 그렇다.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하는 명분이 소용없어지는 시기인 것.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서울지부 김길옥 부회장도 “이춘호 회장 정도면 이론과 실력이 갖춰진 좋은 인재”라며 “내년 총선에 참여할 만 하다”는 추천사를 전했다.

“여성들이 비례대표로 참여하는 모습이 회의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여성지도자를 충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건 사실이죠.”

이 회장은 “여성비례대표는 여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경력과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사람이 돼야 한다”며 “오히려 픽업된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이 여성 지위향상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당권을 쫓아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들이 여성후보 리스트를 달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굳이 주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는 쓴 소리를 내놓기도.

무엇보다 지역구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는 게 그의 희망사항. 이 회장은 젊은 여성단체장들에게 그 역할을 돌리고 싶다. 대신 그는 여성 출마자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노력할 방침. 구체적인 모금 계획도 있다.

“여성단체들이 백화점 앞에 나가 여성출마자들을 위한 천 원 모으기 운동을 벌이라고 제안할 생각이에요. 될 사람 한 두 명을 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 여성들을 당선시키는 방법도 생각 해야죠.” 총선여성연대와 연계해 이 활동을 펼칠 생각인 이 회장은 여성지도자센터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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