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하려는 시도, 원천적으로 불가"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한 야당을 향해 검사 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이러한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은 혼란과 불신만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검사 채취와 진단검사 모두 전국의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360여 곳이 넘는 민간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가 검사량이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은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사기를 꺾을 뿐 아니라 국민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께서 고통을 감내하면서 방역에 협조해 주고 계심에도 보름 넘게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머물러 있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서 지난 6월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해 왔고 지금까지 75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최근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방역망 밖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각 기관이나 시설별로 자체 방역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개인별로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이외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우선 특별방역 기간으로 접어드는 길목인 다음 주까지 모두가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총리는 이번 추석 명절에 귀성을 자제해줄 것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조상께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확인해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 우리 선조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항체 검사에서 단 1명만 항체가 확인됐다는 방역당국의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항체 보유율이 불과 0.07%라는 것이 괴질 봉쇄 같은 기존 방역방식을 합리화하는 결과로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필요할 때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정부가 방역을 다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의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합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17일) ”코로나 진단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검사 수가 너무 적지 않나“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