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하리공장, 주말까지 가동 중단
생산 차질 우려
경기 광명의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기아차는 공장 가동을 주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주말 동안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 주 공장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8일 기아자동차와 방역당국,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광명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접촉자 중심으로 공장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첫 확진자가 동료 직원의 조문을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 장례식장에 다른 공장 직원들이 방문해 추가 감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6000여 명이 근무하는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는 지난 16일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 2공장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소하리공장은 연간 32만대를 생산한다. 특히 1공장은 스팅어, K9, 카니발 등 내수 판매에 중요한 인기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1공장에서 생산되는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은 사전계약 물량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4만 대 이상 계약돼 소비자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정상 가동이 된다고 해도 차량 인도가 내년 초까지 미뤄지는 상황에 공장 가동까지 중단돼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도 비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절벽으로 가뜩이나 국내 업체들의 5~6월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에 그쳐 1,2,3차 협력업체들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 151명을 분류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