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대한 항체가 조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대한 항체가 조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이 26.4%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추가 전파 위험이 상존하고 방역 조사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평균 20%대 정도를 유지한다는 건 어느 정도 무증상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남아있다는 의미가 있고, 엄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부터 17일 0시까지 신고된 2013명의 신규 확진자 중 26.4%인 532명이 감염경로를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26.4%는 지난 4월1일 방대본이 현재와 같은 통계를 제공한 이래 가장 높았다.

8월9일까지만 해도 10% 아래로 나타나던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8월30일부터 20% 이상으로 상승했다. 15일에는 25.0%, 16일에는 25.4%를 기록했고 이날엔 26%를 넘겼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으면 이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누군지를 파악할 수 없다. 이 감염원이 격리되지 않은 채 무증상이나 경증 등으로 스스로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 감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발생해야 역학조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의 목표치는 5%다. 현재는 목표치의 5배를 초과했다.

정 본부장은 “보건소에서 많은 인력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비중보다는 접촉자를 최우선적으로 찾아서 격리와 검사를 하는 것을 1순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일 내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고 최근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4~5일 이상이 자나야 감염경로가 찾아지는 시간적인 갭(차이)이 일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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