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셧다운'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뉴시스

 

6000여 명이 근무하는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발생,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집단감염의 도화선이 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17일 0시 기준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용인 4명, 안산 4명, 군포 2명 등이다. 이들은 기아차 직원과 그 직원의 가족으로 감염된 기아차 직원은 8명, 가족 3명 등이다.

첫 감염자는 전날(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기아차 직원 A씨(용인349번)이다. A씨로 인해 그의 배우자(용인345번), 자녀 2명(용인 346~347번)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와 접촉한 직장 동료 1명도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2일 동료 직원 조문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례식장에는 소하리 2공장 직원 다수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기아차와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가능성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생산시설 내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및 외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는 추후 늘어날 수 있다.

기아차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소하리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나올 때까지 재가동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1공장은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2공장은 프라이드와 스토닉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연간 32만대를 출고하고 있다. 이 중 2공장은 수출 중심 차종을 생산해 수출 물량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6월 2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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