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19.6% 늘었지만… 7.9% 불과 "갈 길 멀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19.6% 늘었지만… 7.9% 불과 "갈 길 멀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9.17 10:45
  • 수정 2020-09-1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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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체 여성 공무원 47%
과장급 여성 관리직은 20.8%
중기부·방통위·공정위·조달청 등
8개 부처는 여성 고위공무원 0
6일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 중 여성 고위직 관련 통계.ⓒ뉴시스

중앙부처의 여성 고위공무원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다인 122명을 기록했지만 비율로 계산하면 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중앙부처도 8곳이나 됐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539명 중 여성이 122명(7.9%)으로 전년(102명)보다 19.6% 증가했다. 규모와 증가 폭 모두 역대 최대다. 이 숫자가 전년(102명)보다 20명 늘었지만, 고위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불과했다.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47.4%로 거의 절반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고위직 성별 불균형은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정부의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목표인 7.2%를 달성하지 못한 곳은 전체 48곳 중 26곳(54.2%)이었다. 특히 8개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새만금개발청,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은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었다. 고위공무원은 2급 이상 실, 국장급 공무원으로 장, 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을 제외한 직급이다. 인사처는 개방형 직위 채용이나 정부 헤드헌팅을 통해 여성 고위공무원을 적극적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앙부처 과장급은 전체 1789명 중 여성이 20.8%(372명)로 전년(311명)보다 19.6% 늘었다. 지자체 과장급(5급 이상)과 공공기관 임원 여성 비율도 17.8%, 21.1%로 전년보다 19.1%, 19.3% 올랐다. 각종 정부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은 중앙부처 43%, 지자체 41.4%로 집계됐다.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중앙부처는 여성가족부(60%)가 차지했다. 경찰청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50%, 국가인권위원회가 40%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고위 공무원에 여성과 이공계를 임용하고 장애인과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여성 비율을 10% 확대하고 공공기관에도 ‘여성 임원 목표제’를 통해 2022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을 23%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은 중앙부처 3.58%, 지자체 3.99%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3.33%로 법정 의무고용률(3.4%)에 미달했다. 중앙부처 중 교육부,국방부,검찰청,해경청,국무조정실,산림청,소방청 등 7곳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방직 공무원 채용도 지난해 475명으로 전년(484명)보다 줄었다. 저소득층 지방직도 채용 인원이 605명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나 국가직(133명)으로 전년 대비 4명 감소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된 범정부 균형인사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통계에 기반한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 발번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339개 공공기관의 균형 인사 통계를 담은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는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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