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사 선임에 이어 이사회 부의장에

 

이미경(미국명 미키 리) CJ그룹 부회장이 지난 2월 9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이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내년 4월 30일 개관을 앞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에 선임된 이 부회장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로서 오스카 레이스를 이끌어 아카데미 4관왕의 숨은 주역으로 세계 영화계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로스앤젤레스(LA)에 영화박물관을 개관한다. 박물관 이사회 의장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재무관에는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짐 지아노풀로스가 선정됐으며 이사진에는 이 부회장 외 배우 톰 행크스, 돈 허드슨 아카데미 CEO, 데이비드 돌비 입체음향설비돌비 대표 등 할리우드 영화계 거물들이 포진했다.

이사진은 개관할 박물관의 건축 과정과 비전, 재정 건전성 등을 감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미경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이 부회장은 20여 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를 알려왔다. 이번 부의장 선출은 이 부회장의 인맥과 영향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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