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방부를 압수수색을 했다. 조만간 추 장관 부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이날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국방전산정보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전산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군 휴가 중 2017년 6월 5일~27일 사이 두 차례 병가와 한 차례의 개인 휴가 사용이 위법이라는 취지의 고발 사건을 올해 1월부터 수사하고 있다.

서씨는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총 23일에 걸쳐 1, 2차 병가와 개인 휴가를 연달아 사용한 과정에서 추 장관 부부와 전 보좌관 등이 휴가 연장 문제로 군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문의 전화를 한 의혹이 제기됐다. 평창 올림픽 통역병 선발 당시 부대장이었던 B대령에게 청탁한 혐의도 있다.

민원내용 녹취파일이 3년간 보관한다는 규정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6월 해당 파일을 삭제했다고 했다. 하지만 군 중앙서버에 2015년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모든 음성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러한 국방부 민원실 통화 기록을 확보해 전화를 건 인물이 누구였는지, 해당 전화가 단순 민원 전화였는지, 청탁, 외압으로 여겨질 만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녹취파일을 분석해 전화를 건 사람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 남편이 아닌 추 장관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을 경우 그동안 추 장관이 자신이 전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점을 미뤄, 정치권 안팎에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전화를 건 사람이 남편이라고 해도, 추 장관의 뜻이 반영됐는지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2일에는 추 장관의 전 보좌관 A씨에 이어 13일 서씨를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