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이냐 완화냐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신문·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이냐 완화냐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신문·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달 3일부터 10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확진자 규모는 전날(176명)보다 40명 줄어 100명대 초반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대형 병원 이외에 감염병 취약시설인 요양병원·노인시설과 각종 소모임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하루 뒤인 13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정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근 한 달째 의료체계와 방역망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어 막판 고심이 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늘어 누적 2만2055명이라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유행이 발생한 이후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뒤로는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8일부터는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날 136명으로 다시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103명) 처음으로 세 자릿수로 올라선 후 30일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6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8명을 제외한 118명이 지역에서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50명, 경기 28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86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내 확진자는 지난 10일(98명)에 이어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대전 7명, 충남 6명, 부산 4명, 대구·광주·강원 각 3명, 경북·경남 각 2명, 제주·울산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 감염자가 전날 낮까지 총 23명의 환자가 확진됐다.

전날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다.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졌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와 인천 계양구 새봄요양센터와 관련해서는 이날까지 각각 14명과 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0일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과 관련해선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광화문 도심 집회(누적 565명),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22명), 서울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16명),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35명),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51명), 종로구청 공원녹지관리(11명) 등 기존 집단발병에서도 확진자가 더 발생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4명)와 대구·전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호주 4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방글라데시 각 3명, 러시아 2명이다. 이어 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아프가니스탄·이라크·네팔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5명, 외국인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0명, 경기 32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9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충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355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1%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11명 줄어 164명이 됐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413명 늘어 누적 1만829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82명 줄어 총 3671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13만5457명이다. 이 가운데 208만557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7826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6246건으로 직전일(1만9620건)보다 3천여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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