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UN총장에 서한 보내 전 목사 인권유린 알리겠다

강연재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및 국민소송 변호인단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전광훈 목사가 보석 취소돼 재수감된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문재인 정부를 두고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전 목사에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국민소송을 제기함은 물론 전 목사 구속과 관련해 국제연합 등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공동변호인단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보석취소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지금 심각히 훼손됐다는 게 증명됐다”며 “정치 권력의 겁박에 당당히 버텨내지 못한 사법부에 유감스럽다”고 규탄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 대국민 기만의 책임을 뜬금없이 목사 한 명에게 뒤집어씌웠다”라며 “정부가 코로나 사기극으로 자유와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멋대로 명단을 제출하라고 하고 방역이라는 핑계로 무소불위의 공권력을 행사해 국민 피해가 있다”며 “사이트를 개설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소송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를 사랑제일교회에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UN사무총장에게 전 목사의 재수감과 관련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했다. 이미 57개국 226개 인권 단체 소속 1만5000명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에 보냈다고 그는 주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22일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 전단을 기습 살포해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하고 단체 기부금을 부적절하게 모금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광화문광장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협의로 지난 2월 구속됐다. 이후 법원이 5000만원 보증금과 함께 집회 참석 금지 등 조건으로 보석해 전 목사가 풀려났다가 그가 지난달 15일 광화문집회를 참석해 감염병 확산 및 방역 방해 등으로 보석 140일 만에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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