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선택 0순위'건강'해야 자식농사도
배우자 선택 0순위'건강'해야 자식농사도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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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한의원장, 건강교육가, 다이어트자습서〈살에게 말을 걸어봐〉저자 www.yakchobat.com 02-719-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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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 만에 이혼을 결심한 수연씨.



6개월 연애하면서 매일 남편과 데이트하고 차로 거리가 먼 집까지 바래다주어 술중독인 줄 몰랐단다. 수연씨는 술을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다. 간에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어서 한잔만 마셔도 금방 얼굴이 빨개지므로 남보기가 민망해 아예 입에 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같이 술자리를 해봐야 주사가 있는지 괴상한 습벽이 있는지 알 수 있었을 텐데 전혀 짐작조차 못했다. 그래서 애인도 자기처럼 술을 못하는구나 아니면 사회생활의 필요에 의해 어쩌다 마시겠구나 혼자 추측을 했다.



신혼여행을 가서 잠깐 나갔다 온다던 사람이 소주와 맥주병을 사들고 왔길래 술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긴장이 돼서 사온 줄 알았단다. 그런데 웬걸? 소주 한 병을 오징어안주에 다 마시더니 입가심한다고 맥주 세 병을 눈 깜짝할 사이에 마셔버리고는 낮에 결혼식장에서 처갓집에 대해 기분 나빴던 얘기를 자꾸 하더란다. 졸지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얼떨결에 여자가 잘못해서 남편입장을 우습게 만든 죄인이 돼버리니 억울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것이 시작의 신호탄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행지에서도 더위 핑계로 점심 먹으며 맥주를, 저녁엔 피곤하다며 반주 소주 한 병, 잠들기 전에 혼자 나가서 술냄새를 짙게 풍기며 들어오니 신혼여행은 화기애매하게 그렇게 끝났다. 직장을 나가기 시작하자 매일 술에 취해 귀가하는데 차는 아예 갖고 다니지 않아 왜 그러냐고 회사가 힘들어서 어찌 하냐고 안쓰러워 했단다.



시집식구들은 이미 알고 있으면서 쉬쉬했는데 나중에서야 신랑이 알코올 중독자인 것을 알게됐다. 음주운전으로 고생한 경력도 있는데 연애 중에는 저녁 데이트에는 마시지 않고 배웅하고 집에 가서 마셨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됐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말이 없고 침울한 것을 점잖고 매너 좋고 과묵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것도 나중 일이었다. 술만 마시면 집안식구들을 다 깨워서 지겹게 하더니 당하는 몫은 이제 새신부에게로 떨어졌다.



“이리 와봐. 바지 벗겨. 이게 다 뭐야. (옷잡아 뜯으며) 니가 뭔데 날 무시하구 지랄이야. 저번에 나보구 뭐라 그랬지. 다시 한번 말해봐. 그 말 다시 한번 해봐. 입을 쭉 찢어 놀 테니.”



술만 먹으면 생트집에 앞에 앉으라 해놓구 잠 안재우고 닥달하는 게 생고문이 따로 없었다.



약국에 수면제를 사러 가서 술을 마셔도 잠이 오지 않는데 같이 먹어도 되냐구 물으니 잘못하면 영영 깨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더란다. 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어느날 밤 꿀물에 수면제를 타서 먹였더니 주사가 짧아지고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정작 수연씨는 남편이 혹시 약을 탄 꿀물 마시고 잠을 깨지 못해서 죽을까봐 남편 코에서 콧김 나오나 손가락을 대어 보기도 하고 드르렁 코고는 소리가 멈추면 심장에 귀를 대보면서 걱정으로 밤을 홀딱 지새웠다고 한다.



이 말을 하면서 그녀는 철철 울었다. 얼마나 가슴 졸인 세월을 보냈을지 듣는 나도 콧등이 시큰거렸다. 사기 결혼하려고 작정을 하면 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좀더 꼼꼼하게 사람 됨됨이를 따져보고 선택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인생 과외공부 크게 한 걸로 치면 된다.



결혼은 판단력 잃을 때 하는 행동(?)



퀴즈 - 자제력을 잃으면 ( )를 하고 판단력을 잃으면 ( )을 하고 인내력을 잃으면 ( )을 하고 기억력을 잃으면 ( )을 한다. ( ) 안에 들어갈 말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일정 나이만 되면 너나할 것 없이 결혼을 하려고 든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사회적 지진아로 몰리거나 어디 결격사유가 있는지 성격 파탄자인지 청문회도 당하고 왕따도 당하는 부당한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 거들어서 결혼으로 뛰어들게 만든다. 얼굴이 맘에 들고 분위기에 필이 꽂히구 결혼하면 안정적인 섹스를 하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고 선택하게 된 운명적인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눈에는 콩깍지가 덮이고 귀에는 남들의 충고가 들리지 않는 난청이 되고 축농증으로 코맹맹이 소리가 나도 섹시하고 달콤한 세레나데로 들려서 간다. 여기에는 계산 그런 거 따지는 사람은 순수하지 못한 거라며 '사랑밖엔 난 몰라'식 결혼으로 텀벙 뛰어든다.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마음하나 보고 결혼한닷! 둘이만 살면야 좋지. 동거를 하건 연애를 하건 둘만이면 아무려면 어떠냐 다 큰 성인들이니. 그러나 결혼이란 다음세대를 이어서 자식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결혼과 아이를 낳아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좀 다른 문제이다. 송아지는 낳아 놓으면 비틀거리다가 서고 며칠 있으면 겅중거리고 뛰어다닌다. '아기' 즉 사람의 자식은 유난히 허약해 저 혼자서는 생존을 할 수가 없어 완전히 부모에게 의존을 해야 한다.



20년은 먹이고 입히고 학교 보내며 키워주는 양육기간이 필요하니 그러려면 부모가 최소한 자식이 성년이 될 때까지 살아있어 줘야 한다. 로또라도 당첨돼서 돈벼락을 맞더라도 돈만 갖고는 키울 수 없는 게 자식농사다. 젖 물리고 기저귀도 갈아대며 앓는 애 옆에서 밤도 새우며 재롱도 보고 야단도 쳐가며 숙성기간이 필요한 세월농사인 것이다.



내 자식의 아비 어미가 될 사람을 돈, 얼굴, 직장만으로 따져서는 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식을 고아 만들어 피눈물 흘리게 하지도 말고 외국으로 수출 당하는 신세 만들지 않으려면 부모가 건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건강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거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매일 매일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노력의 산물이다. 내 아이의 부모가 될 배우자는 20년 이상 50년을 써야할 내구재다. 집, 세탁기, 침대 고르는 요령을 활용하자. 인테리어에 현혹되면 속 재료와 기둥과 배관을 보지 못한다.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게 튼튼한가 기본 재료를 봐야 한다. 침대는 과학이라며 스프링의 탄력이 강조되는데 매트리스를 찢어 볼 수도 없고 올라가서 뛰어 봐야 느껴지는 것. 속궁합을 맞춰보는 것도 필요하다. 빨래도 깨끗하게 못하면서 소음만 무성한 세탁기는 짜증나는 것처럼 심성이 깨끗하고 너무 큰 목청으로 위압감을 주지 않는 사람을 골라야 집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건 건강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골라야 수리비 덜 들이고 고생 덜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



정들어 결혼하기 전에 건강습관 체크하자



폐결핵이든 임파선결핵이든 배우자와 아기에게 전염시키기 쉬우며 몸이 허약하다. 결혼 후에 성생활을 하면 더 급속하게 나빠지며 여성의 경우 치료를 해도 출산 후에 악화하기 쉬워서 엄마 젖을 먹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결혼보다 급한 것은 치료임을 명심하고 보건소에서 열심히 약을 먹고 완치시켜야 한다. 간기능 검사로 간염에 면역이 돼있는지 알아봐서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한다. 이미 B형이나 C형 간염이면 곧장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증상은 없고 수치는 정상인 보균자이면 피로예방과 휴식, 식사를 게을리 하지 말고 원칙대로 실천해야 한다. 알면서 지키지 않는 사람, 낭만만 부르짖는 사람과는 제발 연애만 하라.

이처럼 중요한 것이 바로 평소의 생활습관이다. 밥 잘 챙겨먹지 않아서 위장병을 달고 다니는 사람,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편식하는 사람들 성격 좋을 리 없고 너그럽지 못하다. 밥 한 그릇에 남의 땀과 수고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고마움을 모르고 음식 타박하고 남겨서 버리는 사람은 제 밥그릇 엎어치는 격이니 하늘로부터 받은 복도 달아나서 팔자 좋을 리 없다.



설탕 많이 먹고 이가 삭고 뼈가 약한 사람 매일 여기저기 쑤신다고 주물러 달라고 몸져눕고 힘을 못쓴다. 연애할 때 잠깐 예쁠 때나 짐 들어주지 맨날 힘쓸 일만 생기는 게 결혼생활이며 애키우기다. 지금처럼 다이어트에 가죽만 붙은 몸매로는 육아는커녕 나이 사십도 되기 전에 골다공증에 요통에 자기 몸 건사하기도 힘들 것 같다.



담배 골초면 폐에는 구멍이 나고 자식은 덩달아 피고 쪄든 냄새 때문에 배우자한테 소박맞고 인생에 골병들 가능성 아주 많다. 도박 놀음 좋아하면 패가망신에 가족들이 평생 고생하니 아예 결혼하지 말고 연애만 하는 게 차라리 낫다. 사주에 백호대살(白虎大煞)이라고 있다. 호랑이에 물려서 피를 보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는 사주인데 우리 아버지 사주에도 있다.



현대적으로 풀이하자면 자동차 사고나 뇌혈관질환을 당할 가능성이 많다고 해석하는데 특히 대음대취(大飮大醉)해 한평생 병나발 불고 사는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비참한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어디 맨정신에 사고치나. 술 마시고 욱하는 성미에 때려 부시니 폭력사건에 연루되고 쓸데없는 만용을 부리다가 음주운전을 저질러서 남까지 다치게 하고 몸에는 간열 머리열이 받쳐 뇌출혈이나 심장마비 일으키기 십상이다.



제일 나쁜 습관은? 손버릇 나쁜 남자다.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며 저는 운동 삼아하는 헬스일지 몰라도 맞는 여자들은 골병든다. 한 대라도 칠 기세가 보이거든 당장 돌아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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