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문광연 분석 결과
해외 관광객 유치·현장 콘서트 제외
고용 유발 효과 7928명

그룹 방탄소년단(BTS)ⓒ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과 함께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7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다이너마이트 1위로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이었다. 이런 수익에 대한 직접 매출과 소비재 수출 증가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른다.

이번 추산치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와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산출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런 분석 결과가 최근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라는 것이다. 직접 매출 규모도 현장 콘서트가 아닌 온라인 콘서트 매출액을 적용했다.

문광연은 코로나19 특수 사항이 아닌 향후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 등의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를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체부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핫100 1위 달성의 경제적 효과ⓒ문체부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국제지수도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2일 유엔(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지난해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2007년 이래 첫 10위권에 진입했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같은 결과는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19위로 대폭 상승한 점이 크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영화제작’이 22위에서 13위로 올랐고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은 19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에게 일종의 치유제가 되었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이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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