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청률 7.1% 기록
5월 '부부의 세계'와 맞붙은 때 이후 최저
주객전도 돼 '여은파' 시청률이 더 높아

7일 ‘나혼자 산다’가 닐슨코리아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7일 ‘나혼자 산다’가 닐슨코리아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시청률이 갑작스럽게 떨어졌다. 매주 금요일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지만 애청자들의 시선이 전처럼 곱지만은 않다. 주요 멤버였던 기안84(35·김희민)이 한 달여간 소통 없이 출연하지 않고 있고 출연자간의 친목과 소통으로만 이루어진 내용이 식상하다는 평이다.

7일 ‘나혼자 산다’가 닐슨코리아 기준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선풍적인 인기를 끈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최종회를 맞붙고 얻은 시청률 6.5% 이후 최저수치다. 심지어 본방이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2.8%를 기록했는데, ‘나 혼자 산다’의 디지털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 여은파’는 3.6%를 기록하며 주객이 뒤바뀌었다.

갑작스러운 시청률 하락에 애청자들은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 초기 연예인들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볼 수 있었던 모습은 없고 출연자 간의 친목을 중심으로 한 멤버십 예능 형태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과 견주어 특색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제작진의 불통도 문제로 지적한다. 지난 8월 12일 불거진 기안84의 웹툰이 논란이 된 이후 ‘나 혼자 산다’는 어떤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논란이 인 때 방송분인 8월 14일 358회에는 기안84가 출연했지만 이후로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 MBC 측은 “기안84의 개인 사정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하차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명이 도리어 논란의 불씨를 일으킨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달 12일 올라온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의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7일 기준 13만135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같은 논란에 기안84를 감싸지도, 내치지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결과적으로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 게시판은 기안84의 출연과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전쟁터가 됐다. 기안84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매 방송마다 기안84의 출연 여부를 살피는 것이 어떤 의견을 가진 쪽이든 불편하다는 것이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쓴 누리꾼 “셋이서 산다도 아니고 뭐하자는 건지... 시청자 왕따하고 산다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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