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3만명, 자유연대 2000명, 국본 수천명 등
진보단체 민중민주당도 100명 신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월 3일 집회 관련 포스터가 퍼지고 있다.ⓒ뉴시스

 

일부 보수 단체들이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원인인 '광복절 집회'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자유연대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다음 달 3일 개천절 서울 도심에서 최소 수천 명에서 최대 3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자유연대가 10월 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광화문 KT 건물 앞, 시민열린마당 앞, 경복궁역 인근에 각각 2000명을 신고했다.

우리공화당 산하 ‘천만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인근에 3만명을, 진보성향의 민중민주당도 광화문 KT건물 앞에 100명을 신고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는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천만인 무죄 석방본부 등이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수천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이 단체들은 서울시가 도심 내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에 이미 제한통지를 받았거나 추후 제한 통지될 것으로 보인다. 제한통지를 받는다고 해도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지난 지난달 15일 광복절 집회에서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에도 보수단체들이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을 집행 정지해달라고 낸 행정소송이 일부 받아들여져 집회가 열렸다.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광복절 집회에는 당초 2000여 명 신고 인원을 넘는 1만 명 이상 인파가 몰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벗고 인사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무색하게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까지 누적 1132명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월 3일 집회 관련 포스터가 공유되고 있다. 포스터에는 ‘문재인 퇴진. 어게인 10.3 오후 2시. 자유우파 집결.연단 없는 여행용 캐리어 앰프팀 별로 연사 준비. 핸드폰 OFF’라고 써 있다.

이와 관련 자유우파와 우리공화당 측은 포스터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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