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중심으로 영화 퇴출 요구하는
#365dayschallenge 확산

학대 및 성폭력, 스톡홀름 신드롬을 내용으로 하는 폴란드 로맨스 드라마 365days 장면의 일부. ⓒ넷플릭스
학대 및 성폭력, 스톡홀름 신드롬을 내용으로 하는 폴란드 로맨스 드라마 365days 장면의 일부. ⓒ넷플릭스

데이트 강간과 스톡홀름 신드롬을 바탕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시청을 거부하는 ‘365챌린지’가 '틱톡'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문제가 된 드라마는 폴란드에서 제작한  ‘365일'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7일 폴란드 영화 ‘365일’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공개 이틀만에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 1위가 됐다. 8월 현재까지도 해당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본 드라마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365일‘은 작가 블랑카 리핀스카의 에로틱 소설을 원작으로 2월 개봉 후 폴란드 자국에서 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문제는 내용이다. ’폴란드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도 불리는 해당 드라마는 여성 주인공이 마피아 가문의 장자인 남성 주인공에게 납치 당해 1년간 감금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감금 과정에서 남성 주인공은 여성 주인공에 폭력적인 성관계를 이어나가는데, 탈출하고 싶다면 자신과 사랑에 빠질 것을 종용한다.

데이트 강간과 스톡홀름 신드롬을 바탕으로 한 해당 드라마는 공개 후 틱톡에서 영화 장면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올리는 챌린지(#365days)로 또 한 차례 논란이 됐다. 해당 태그에서 가장 유명한 영상은 6월에 이미 1억466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365일‘의 인기와 비례해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실제 납치 경험자인 웨일스 가수 더피는 공개적으로 넷플릭스 측에 드라마 스트리밍 중단을 요구했으며 ’성폭력과 인신매매를 섹시하고 로맨틱한 것으로 위장한다‘며 필름 폐기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은 10만을 바라보고 있다.

틱톡의 이용자들은 해시태그 ’#365dayschallenge’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내 남편(남자친구 등)과 365일을 시청했다’라고 쓰고 멍과 피를 나타낸 분장을 하거나 ‘365일’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남성 주인공이 여성 주인공을 폭력적으로 목을 쥐고 흔드는 장면을 찍어 올리는 것이다.

현재 ‘365일’은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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