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지키며, 운동 동기 유발
개인의 시간과 장소에서 운동하고 함께 인증하기
홈트레이닝·걷기·반려견 산책 등 참여 방법 다양
정부가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는 2단계를 유지하되 오는 30일 0시부터 9월 6일 자정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한 '2.5단계'를 시행한다. 일주일간 실내체육시설은 대해선 집합금지가 실시된다. 실외체육시설에 한해서는 방역수칙 준수 시 운영을 허용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운동하기가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나만을 위한 운동인 온라인 인증 랜선스포츠가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움직임은 줄고 체중도 증가해 일명 ‘확찐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UNC)와 사우디 보건위원회, 세계은행의 공동연구 결과 신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는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보통 사람보다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가 30 이상인 경우를 ‘질병으로서의 비만’으로 구분한다. 비만 환자는 병원에 입원할 확률과 집중치료를 받을 확률도 각각 보통 사람 대비 113%, 74% 높았다. 비만에 따른 심장병·당뇨병 발병 위험이 큰 만큼 코로나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멜린다 벡 교수는 “비만인들이 자주 앓는 수면 무호흡증 등은 이들이 코로나19와 싸워 내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운동 동기 유발을 위해 랜선스포츠 온라인 인증대회가 다양하다. 스마트 기기 강자 가민코리아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가상 10K 마라톤 '가민 버츄얼런포러너 레이스'를 지난 5월 진행했다. 가민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 조정호 부장은 “가민 버츄얼런 포러너 레이스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상반기 러닝 대회들이 취소돼 느꼈을 러너들의 아쉬움을 해소해 줄 혁신적인 대회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1만명이 참가한 언택트 방식의 기부 문화 확산 캠페인 '제 5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 버추얼 런'을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오프라인 대회로 진행했던 벤츠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대회 방식을 전면 랜선 형식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여성신문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제20회 여성마라톤 with 랜선스포츠’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여성마라톤의 연혁을 이어가지만, 실제 마라톤을 뛰는 것은 아니다. 참가 신청자가 랜선스포츠라는 주제에 맞춰 개인의 다양한 운동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5천원이다. 참가비의 50%가 한국여성재단 ‘딸들에게 희망을 위한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으로 기부돼 운동도 할 수 있고 기부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참여방법도 간단하다. 웹페이지를 통해 신청(on-womenmarathon.co.kr)한 후,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라이딩과 홈트레이닝 등, 어떤 방식으로든 안전생활수칙을 지키며 운동을 하기만 하면 된다.
참가 신청은 8월 31일까지다. 운동은 9월 11일 ~ 20일 인증 기간 내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하면 인증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크로커다일 레이디 기능성 티셔츠와 방역키트 세트가 포함된 8종 기념품 세트를 참가자 모두에게 준다. 10명의 신청자가 함께하면 추가로 1명은 무료로 참가가 가능한 ‘십시일반 이벤트’부터, 카페나 블로그에 랜선스포츠 개최 정보를 공유하면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인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랜선스포츠 참가 소식을 알리고 별도의 게시판에 댓글을 남기면 최대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증정하기도 한다. 또, 어떻게 운동할 것인지, 어떤 각오로 임하는지 참여자의 사연을 댓글로 남기면 시원한 아이스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여성마라톤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여성마라톤은 ‘여성신문’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해온 마라톤 행사다. 이 행사는 매년 오프라인에서 한강변을 뛰는 마라톤이었지만, 올해는 방식을 달리 해 진행한다.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킴과 동시에, 누구나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