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통문 기념 표석 제막전.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권통문 기념 표석 제막전. ⓒ곽성경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양성평등 주간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다. 지난해까지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양성평등주간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여권통문 날(9월1일)’을 포함해 양성평등주간으로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날인 9월 1일을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의미를 담기 위한 것이다.

여권통문에는 122년 전인 1898년 9월 1일 평범한 여성들인 이소사와 김소사의 이름으로 작성됐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로 시작된 ‘세계 여성의 날’ 보다 10년이나 앞선 것이다. 당시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왼쪽부터) 이선종 원불교 교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찬진 변호사. 사진=여성가족부
(왼쪽부터) 이선종 원불교 교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찬진 변호사. 사진=여성가족부

 

여가부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음달 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대회의실)에서 ‘25주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연다. 여성인권 증진과 성평등 문화 확산, 성별영향평가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동북아여성평화회의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고 ‘환경학교’를 설립한 이선종 원불교 교무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과 여성 폭력피해자를 위해 법률 지원을 해온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한다.

이 밖에 대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때 간호인력 모집에 앞장서고 방역물품 공급체계를 신속히 구축한 최석진 대구광역시간호사회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기념식에는 유공자 75명 가운데 일부만 참석해 치른다.

또한 9월 3일에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여성 관련 7개 분야(인구와 가족, 의사결정, 일·생활균형, 여성폭력, 고용, 소득, 건강) 통계를 통해 변화된 여성의 모습을 조명하는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한다.

이밖에 올해 ‘양성평등 임금의 날(양성평등주간 중 목요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해당 일인 9월 3일에 ‘성별임금격차 해소 방안 토론회’도 연다. 토론회에서는 공공기관 성별임금격차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되고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공감대 확산 방안을 모색한다.

9월 3일~4일 이틀간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는 특별기획전을 연다.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에는 기조연사인 기타 센(Gita Sen) 인도공공보건재단 석좌교수 등 국내외 학계, 시민사회, 전문가 등 약 25명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전 세계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노동, 돌봄, 폭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사회변화 가운데 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국립여성사전시관(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는 9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1년 2월 27일까지 코로나 위기 상황과 관련해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또한 여성의 경력 잇기를 위한 이야기(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 생활 사진전을 개최한다.

9월 7일(월) 동자아트홀(서울 용산구)에서 여성 경력을 잇기 위한 사회문화 조성을 주제로 이야기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로 인한 고용환경 변화에 대응해 여성 경력단절 예방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업 대표와 경력단절 극복 여성,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외에도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158개소)에서는 캠페인, 일자리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력단절예방사업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여가부는 이 밖에도 아빠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한스웨덴대사관과 공동으로 '대한민국-스웨덴의 아빠' 육아 생활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도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강연이나 공모전 등의 행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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