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300명에 "오늘 3단계 발표" 지라시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국민 신뢰에 금간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한다는 소문이 온라인과 증권가 등에서 확산하자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정부 내부적으로 이동 제한 등이 포함된 3단계 격상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 입장에서 3단계 발령과 관련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라며 “오늘부로 3단계 적용한다는 이런 류의 가짜뉴스는 방역 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만드는 행위로 이러한 가짜뉴스, 허위사실에 관련한 부분들은 삼가시기를 거듭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25일 환자 수가 300명이 넘긴 했으나 걱정할 발생 추이가 아니라서 이번 주 경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발생 추이를 보면서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 319개 중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19개다. 감염병 전담병원 내 마련된 병상은 1705명 중 425개, 경기도는 24개가 남은 상태다. 무증상,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1744명이 입실할 수 있는 8개 시설이 있는데 이중 618명만 이용할 수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위원들 간 토론이 오갔으나 위원 간 찬반 양론이 엇갈려 우세한 의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방역위는 각 분야 전문가와 정부위원, 시민사회 등이 참여해 일상 방역수칙을 만드는 사회적 합의 기구로 18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