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검증되지 않는 제품, 비말 차단 효과 없다“

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으로부터 코로나19 재확산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김미애 통합당 의원이 망사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옆에 앉은 김미애 통합당 의원이 망사마스크를 착용해 여름철 통기성 있는 이 마스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온라인 쇼핑몰에는 ‘메쉬 마스크’ 등으로 알려진 망사 마스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 편한 여름용 마스크“로 ”공기 중 이물질 차단‘ ’3중 차단 구조‘ ’비말차단, 향균탈취‘ 등 광고하고 있다.

김 의원은 SNS상에서 댓글로 자신이 착용한 마스크의 상표와 포장지에 적힌 ’0.44㎛ 크기의 초미세입자 97.1% 효율“이라는 문구를 찍어 올렸다. 날씨가 덥다 보니 숨쉬기가 비교적 어려운 보건용 KF94 마스크보다 김 의원이 착용한 마스크와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에 망사 마스크가 비말 차단 효과가 실제로 있을지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쇼핑몰 광고와 달리, 이들 마스크 중 상당수가 비말 차단 기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현재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인증받은 마스크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망사마스크, 천 마스크 등 공산품 마스크보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망사 마스크 등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로 허가받은 제품이 없으며 비말 차단 성능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식약처는 권장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말하거나 기침할 때 미세한 침방울로 인해 전파되기 때문에 ‘이물질 차단’ ‘향균 물질’ 등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법을 안내했다. 마스크 착용 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실내에서 대화 시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식약처는 밀폐·밀집·밀접(3밀) 시설에 간 사람은 마스크를 당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외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에서 사용한 마스크인 경우 동일인에 한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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