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단체, 부시 행정부의 미흡한 정책 실행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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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당시 필라델피아 유권자에게 답례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 부부.▶

미국의 여성단체들이 부시 행정부의 여성 문제 관련 실행 점수를 공개하고 나섰다. 미국의 여성단체 FMF(Feminist Majority Foundation)는 지난 8월 26일 여성 평등의 날을 기념해 여성 다수당(Feminist Majority·FM)과 건강과 젠더 평등 센터(Center for Health and Gender Equity), 여성환경개발기구(Women's Environmental and Development Organization) 세 단체가 워싱턴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부시 행정부의 여성 관련 문제에 대한 수사(retoric)와 실제 행동에 관한 점수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여성 관련 이슈를 뽑고 그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실행 태도를 채점했다. 그 결과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수사에는 'B'를, 실행에는 'F'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다수당의 대표 엘리노아 스밀은 “1년 전 부시는 아프간 여성들의 권리가 회복될 것이며 청소녀들은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주 아프간의 많은 여학교가 근본주의자들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음을 알았다”며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부시 행정부가 카불 외의 지역에 국제 평화 주둔군을 파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간 지역의 군사령관들은 마치 탈레반 때와 같은 폭거를 휘두르고 있으며 여성의 권리와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테러가 가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많은 아프간 여성들은 두려움에 떨며 부르카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대한모든형태의차별철폐에 관한 협약(Convention to End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CEDAW)에 있어서도 실행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불완전한 점수가 매겨졌다.

다른 이슈들은 국제 가족 계획, 부시의 HIV/AIDS에 대한 발의, 이라크 여성,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 주어진 농업 보조금의 효과에 관한 내용들이다. 여성환경개발기구의 준 제이틀린은 “여성들은 세계 각지에서 부시 행정부의 수사를 들었고 그것이 그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수사가 아닌 현실에서 그것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가족 계획의 실행에 'F'를 준 건강과 젠더 평등센터 조디 제이콥슨은 임신중절을 반대하는 단체들에 의혹을 제기하며 “매년 출산 관련 사고로 죽어 가는 60만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포함하지 않는 임신중절반대 개념은 완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임인숙 기자isim123@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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