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박능후 복지부 장관 대국민담화 발표
환자 발생 수 적은 강원도·경북 한해 권고 수준 발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함에 따라 그간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 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는 기로라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환자 발생 수와 집단감염 사례가 적어 방역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자체는 권고 수준으로 완화해 시행할 예정이다. 일부 지자체에 해당하는 지역은 강원도와 경북 일대다.
전국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2단계 조치는 현재의 수도권 조치와 동일핟. 다만 행정적 조치와 현장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 1~3일의 유예기간을 둔다.
2단계 조치 하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은 전부 금지된다. 감염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2종은 영업을 중단한다.
다중이용시설인 음식점, 목욕탕,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과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 명부 도입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의무 준수해야 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는 오는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다른 지역은 등교 인원을 줄여 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축구, 야구 등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박 장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에서 시작하는 2차, 3차의 연쇄 감염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이며, 자칫하면 지난 3월의 대구·경북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전개될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부터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가동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 중이다.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은 75개다. 박 장관은 “일주일 내로 3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경증,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다음주까지 총 4곳을 추가 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