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220건
웹툰 '복학왕' 15건 등 민원 쏟아져

기안84는 ‘복학왕’ 53화에서 여성 캐릭터 봉지은이 동아리 주점에 남학생들을 많이 데려오니 ‘룸나무’라고 표현한다. 룸나무는 룸살롱과 꿈나무의 합성어로 여성혐오 단어다. ©복학왕, 뉴시스
기안84는 ‘복학왕’ 53화에서 여성 캐릭터 봉지은이 동아리 주점에 남학생들을 많이 데려오니 ‘룸나무’라고 표현한다. 룸나무는 룸살롱과 꿈나무의 합성어로 여성혐오 단어다. ©복학왕, 뉴시스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후 웹툰 작가 기안84(35·김희민)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이 250여 건에 달한다.   

18일 기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접수된 민원은 220건, 웹툰 ‘복학왕’으로 접수된 민원은 총 15건으로 나타났다. 해당 민원은 ‘복학왕’ 304화가 논란을 일으킨 12일부터 18일 오전 10시 기준이다. 

다만 방심위에 제기된 모든 민원이 실제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는다. 방심위 관계자는 “방송에 대한 민원 220여 건 중 많은 수가 기안84의 개인적인 성향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모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으면 민원은 민원인에 ‘답변 처리’로 사안을 끝낸다. 

방심위는 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해치거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사안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특정 인물의 출연 여부 자체에 대해 심의를 한 바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방송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출연자에 대한 심의는 이루어졌다. 지난 2019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개그맨 장동민이 10대 여성 출연자에게 부적절한 말을 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케이블채널 tvN, XtvN '플레이어'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내렸다. 

웹툰 ‘복학왕’에 대한 민원은 방심위에서 직접적으로 심의를 보지 않는다. 웹툰에 대한 심의는 자율규제 형태로 소수자 비하, 청소년 유해 내용 등에 대한 민원이 접수될 경우 방심위가 한국만화가협회 산하 웹툰자율규제위원회에 심의를 넘긴다.

웹툰자율규제위원회는 한국만화가협회가 만든 심의기구로 2012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레진, 미소설, 미스터블루, 배틀코믹스, 저스툰, 케이툰, 탑툰, 투믹스, 미소설 등 10개사이며 각 플랫폼과 다수의 전문가에 의해 심의가 이루어진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이날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18일 현재까지 기안84와 네이버 웹툰은 14일 공식 사과문 게재 후 별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나 혼자 산다’ 또한 방송 전후 관련한 내용의 공지나 언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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