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비서실장 김주명·오성규 “몰랐다”… 피해자 측 반박 메시지 공개
박원순 비서실장 김주명·오성규 “몰랐다”… 피해자 측 반박 메시지 공개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08.17 17:11
  • 수정 2020-08-1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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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김주명 이어 오성규 전 비서실장 피고소인 자격 경찰 조사
연이은 부정에 피해자 측 당시 근거 기록 공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들이 잇따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피해자가 전보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이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카카오톡 및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고 나섰다.

17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2018년 연말 비서실장 근무 당시 피해자가 비서실에 오래 근무해 (내가) 먼저 전보를 기획했다”며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고 보고 받아 남게 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실장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고 박 전 시장에 대한)고소인으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피해 호소나 인사 이동을 요청받은 적도, 제3자로부터 그러한 피해 호소 사실을 전달받은 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첫 피고발인 조사를 받은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도 성추행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오 전 실장이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하자 즉각 피해자 측 지원단체는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담당과장과의 약속을 잡아준 상사와의 대화 내용(2017. 6. 15.)  ⓒ한국여성의 전화 및 한국 성폭력 상담소
담당과장과의 약속을 잡아준 상사와의 대화 내용(2017. 6. 15.)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담당과장과의 면담 후, 상사와의 대화(2017. 6. 15.)  ⓒ한국여성의 전화 및 한국 성폭력 상담소
담당과장과의 면담 후, 상사와의 대화(2017. 6. 15.)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피해자 측은 김주명 비서실장의 임기 기간(2017년 3월~2018년 3월) 동안 수차례 부서 이동을 요청했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는 2017년 6월 15일 담당과장에게 부서 이동을 요구했다. 피해자는 과장과 면담에서 “2018년 1월까지는 있게 될 것 같다” “시장님 설득 시켜주고 꼭 인력개발과 보내주신다고 한다” 했다며 상사에게 메시지 보냈다.

당시 5급인 상사와의 텔레그램 대화 화면(2019년 6월 28일) ⓒ한국여성의 전화 및 한국 성폭력 상담소
당시 5급인 상사와의 텔레그램 대화 화면(2019년 6월 28일)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이어 2019년 6월28일 5급 사무관 상사와 대화에서 상사가 “이번엔 꼭 탈출할 수 있기를”이라고 말하며 수차례 피해자가 부서이동을 원했던 뉘앙스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공개했다. 이때는 오 전 실장의 임기로 그는 2018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지냈다.

2018년 11월 2일자 비서실 인사검토보고서는 피해자 측이 이미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로 당시 오 전 비서실장은 검토보고서를 박 전 시장에 보고했고 이를 박 전 시장이 불승인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오 전 실장은 오후 5시 현재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원단체 측에서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한 사실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누가 어디까지 전보 요청에 대해 알았는지도 모른다. 부서 이동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실장은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소인 측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합리적 의구심을 갖는 것도, 심지어는 모르고 침묵하는 것도 2차 가해라는 전체주의적 논리로 침묵을 강요하면서, 함께 시정에 임했던 사람들을 인격 살해하고, 서울시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달 10일 김 원장 등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가세연이 고발한 전직 비서실장은 김 원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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