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전체 의원 성인지 교육 진행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3연타석’ 잇따른 성폭력 논란에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부산시의원이 성 추문 파문에 휩싸인 데 따른 조치다.

민주당은 1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에 따른 사퇴 에 이어 부산시의원 성추행 논란이 벌어지자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교육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실제로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 사무처에서 이번 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 교육과 윤리 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당에서 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부산시의원의 강제추행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조차 드리기 죄송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 젠더 폭력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 의원은 이어 당내 조직문화를 바꾸는 과정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당헌, 당규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성 평등 교육 의무화 내용을 담고 다음 달 3일 당 워크숍에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포함해 전체 의원 대상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당직자에 대한 성 평등 교육 1회 의무화 ▲젠더 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젠더 폭력 신고·상담 상설화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재심위원회 여성 50% 이상 배치 ▲원내대표단 여성 30% 규정 등이 당헌·당규에 포함됐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윤리심판원을 열고 최근 부산 사하구 한 식당 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시의원에게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 해당 시의원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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