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하차 청원' 10만 육박하는데... ‘나 혼자 산다’ 여론 반영 없었다
'기안84 하차 청원' 10만 육박하는데... ‘나 혼자 산다’ 여론 반영 없었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8.15 09:53
  • 수정 2020-08-15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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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뉴시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시키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14일 방송에서도 기안84는 평소와 다름없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는 고정 멤버 기안84가 오프닝부터 ‘무지개 라이브 코너’ 곽도원 편까지 등장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사는 기안84 출연 여부였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15일 오전 9시 기준 2000여 개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 중 다수가 ‘시청자 의견 무시하냐’며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다. 일부 ‘기안보다 더한 웹툰 많고 드라마 더한다, 기안만 트집 잡는 거 모르는 사람 없다’ 등 반박 글도 있다.

이런 질타가 쏟아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편집없이 기안84를 등장 시켰다.

제작진은 기안84가 4년 만에 이사를 한 한혜진을 향해 “아주 쉬지를 않는구먼. 그렇게 쉬지 않으니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지”, “누나는 성공을 하면 할수록 더 굶네. 돈 벌어서 뭐 해? 먹지도 못하고” 등 자막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이 말에 박나래와 장도연은 “명언”이라고 감탄했고 자막을 내보냈다.

제작진은 곽도원이 검정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기안84와 닮은꼴로 엮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곽도원이 자신의 안경 역시 기안84에게 씌워주며 “똑같다”고 치켜세웠고 제작진은 기안84가 곽도원에게 “억지로 얘기 안 해도 된다”는 리액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글에는 기안84 하차 요구하는 동의 인원이 10만 명에 육박하고 ‘나 혼자 산다’ 게시판은 기안84 항의 글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인데, 대응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이 “기안84 하차를 요구합니다” “기안 PD한테 귀염 떨었어?” “여성이 입사와 승진에서 차별당하는 현실이 수치로 엄연한데 그와 정반대의 시선으로 직장여성 매도하는 무식함” “언제까지 감싸고만 도실 건지 등 부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기안84는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에 공개된 자신의 연재작 ‘복학왕-광어 인간’ 304회 ‘광어 인간 2화’에서 여성 인턴 봉지은이 회사에서 가진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부순다. 다음 장면에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다” 문장이 나오고 ‘봉지은, 기안그룹 인턴 최종 합격’이라는 문장이 나온 후 봉지은이 합격 후 40대 남자 팀장과 연애하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일각에선 봉지은이 남성 팀장과 잠자리를 가진 뒤 정규직 합격했다는 뉘앙스가 있다며 항의가 나왔다. 이 장면은 여주인공이 조개 대신 대게 껍데기를 부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기안84는 사과문을 냈으나 “여성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고 표현하려 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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