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물려 전파되는 중증 열성 바이러스 질환
야외활동 중 피부 노출 최소화

작은소피참진드기ⓒ뉴시스

 

경북대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중중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 신종 질병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12일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 중 응급치료에 투입된 의료진 13명 중 5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나머지 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의료진은 지난달 24일 심정지로 인해 응급실로 들어온 환자가 상태가 악화하자 4시간가량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끝내 숨졌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 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신종 전염병인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17년 연구·개발해야 하는 질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진드기는 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살며 크기가 약 2~3mm인 갈색을 띤다. 잠복기는 1~2주 정도다. 증상이 발현되면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동반하며 경련, 혼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격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혈액이나 타액으로 전파가 가능하며 혈흔이 튀면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2011년 중국에서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후 이듬해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다.

SFTS의 치사율은 10~30% 정도다. 치료법은 현재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없다. 야외활동 중 풀숲에 들어갈 때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을 입어 노출을 줄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