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CJ대한통운 가산택배터미널에서 택배기사들이 터미널 내에 가득 쌓인 물품을 나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사이트를 통한 직접 구매(직구)가 늘면서 지난 1~2월 국제택배 항공 특송물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5% 늘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금천구 CJ대한통운 가산택배터미널에서 택배기사들이 터미널 내에 가득 쌓인 물품을 나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택배업계가 이달 14일 ‘택배 없는 날’을 운영함에 따라 12일부터 배송 중단을 공지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 14일 택배를 배송하지 않기로 한 것과 맞물려 침수 피해 등으로 배송 지연이 예상되는 곳들 또한 있어 신선 식품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택배 물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이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날인 15일은 국가공휴일인 광복절이다. 따라서 목요일 13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그 다음주인 17일 월요일에 배송된다.

17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으나 택배업계는 14일 택배 중단과 온라인 업체 상황 등을 고려해 정상근무할 예정이다.

다만 자체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는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 등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14일 정상 운영 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도 14일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면서 소포위탁배달원이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쉰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13일과 14일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하지 않는다. 또 다른 소포우편물도 8월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택배 없는 날'을 공지하는 온라인 쇼핑몰들. ⓒ캡처
'택배 없는 날'을 공지하는 온라인 쇼핑몰들. ⓒ캡처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2일부터 주문 중단에 들어갔다. 12일 발송한 물품에 대해서만 택배 중단일과 광복절 전 배송이 가능하지만 일부 지역은 침수 피해 등으로 최대 5일간 배송 되지 않을 수 있어 분실이 우려된다는 판단이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12일 2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서만 발송하고 13일부터 16일까지 주문한 상품은 17일에 일괄 배송하기로 했다”며 “지난주부터 일부 지역은 배송에 2일 이상이 걸리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11번가는 14일부터 17일까지 기간을 휴일로 간주하기로 했다. 평상시 발송일을 준수하지 않거나 24시간 내 문의에 응대하지 않는 판매자에게 평점 산정 때 불이익을 주는 페널티 부과했으나 이 기간 동안은 이를 중지하고 배송지연 보상제 산정일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

편의점 택배도 일부 중단된다.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GS25는 이미 전날부터 신선식품과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15∼17일에는 일종의 오토바이 퀵인 '포스트퀵'(당일택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다만 편의점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근처 편의점에서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다른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것으로 편의점 자체 배송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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