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을 시작하다 말고 비밀경호국 경호팀으로부터 브리핑실을 떠나라는 요청을 받고 급히 방을 나가고 있다.ⓒ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코로나19 브리핑을 일시 중단했다. 트럼프는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으며 잠시 퇴장했다.

미 비밀경호국(USSS)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펜실베이니아와 17번가에서 한 경찰관이 총격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다”라며 “경관들이 현장에 있다”고 전했다. 해당위치는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220m 정도 떨어져 있다.

10일(현지 시각) CNN과 ABC,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5시 50분쯤 코로나19 브리핑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요원들이 들어와 귓속말한 뒤 그를 데리고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을 둘러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경 자리에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누군가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총을 쐈다”며 “백악관 밖이었다”고 말했다. 용의자의 신원이나 동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도 했다. 무장한 용의자는 제압돼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구금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불행히도 이게 세상”이라며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미국과 세계에 퍼졌는지에 대해 함께 비난해야 한다”며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다. 중국의 잘못이다”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