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일단 유임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
김제남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정무·민정·시민사회 수석 등 수석 비서관 3명을 교체했다. 최근 사표를 낸 6명의 고위급 참모급 중 절반에 해당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교체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신임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승진 발탁했다. 수석 3명은 오는 11일 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최 전 의원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당 사무총장을 맡은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다. 남양주갑 3선 국회 의원을 지냈으며 20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해 4선 의원이 됐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거쳤으며 정무적 역량과 추진력은 물론, 야당과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에 원활한 추진을 지원할 것이 청와대의 평가다.

민정수석에 내정된 김종호 전 사무총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에 발을 들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1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내 ’개국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비검찰 출신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 비서관을 내정하는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 비서관을 내정하는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민사회수석에 내정된 김제남 비서관은 환경단체 녹색연합 사무처창 출신이다. 김 비서관은 19대 국회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입성해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전문가다. 청와대는 김제남 비서관이 오랜 시민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할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초 청와대는 김 비서관을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할 당시 “정당을 고려했다기보다는 전문성을 높이 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임명된 신임 수석들은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로 부동산 정책을 의식한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인사에서 제외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적정한 시기에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후임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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