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남인순·양이원영·용혜인·윤미향·이수진(비례)·인재근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 공동주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외 8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뚜벅뚜벅' 전시회를 개최하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8월14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뚜벅뚜벅‘ 전시회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오는 8월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날 뚜벅뚜벅 전시회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문화 예술인을 비롯해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다양한 작품과 공연을 통해 기림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뚜벅뚜벅 전시회는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남인순·양이원영·용혜인·윤미향·이수진(비례)·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오픈식에서는 가수 손현숙씨의 공연이 열렸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할머니들께서 국회의원들이 머무는 이곳 국회까지 찾아올 수 있도록 다리 놓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는 생전 여러 말씀을 하셨지만 ‘한국 여성들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하신 말이 아직도 심장에 난 가시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비록 아직도 피해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할머니들께서 보여주신 힘을 잊지 않고 우리 각자의 삶에 녹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세상 같다”고 했다.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도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해당 문제는 민간단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을 중심으로 국내를 넘어 이제는 국제, 유엔 인권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여당 간사를 맡을 당시 기림의 날을 제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도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 수 있었다”며 “그동안 맡겨만 왔던 이 문제를 국가와 국제사회가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외 8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뚜벅뚜벅' 전시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외 8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뚜벅뚜벅' 전시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이날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무릎 위까지 오는 길이의 빨간 원피스를 입고 인사말을 전했다. 양이 의원은 “소녀들이 인권활동가가 돼서 전 세계에서 평화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자체가 가슴 뛰는 일”이라며 “가해자들이 떳떳하고 피해자들이 숨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은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사건·세월호 사건도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세대는 기림의 날 제정의 의미를 끝까지 기억하고 해결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회에서 이러한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애써준 윤미향 의원님과 보좌진분들 단체분들게 감사하다”며 “기나긴 노력 끝에 기림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이제는 시민사회와 정부 그리고 국회가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함께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인권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뚜벅뚜벅 전시회에서 그림 ‘WAR’ 시리즈를 선보인 고경일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김학순 할머니께서 이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계셨을 때 일본에서 유학 중이었다”며 “첫 전시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전시를 진행했고 성황리에 이루어졌다”고 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외 8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뚜벅뚜벅' 전시회를 개최하고 나비 그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나비 그리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슥. ⓒ홍수형 기자

고 교수는 “여러 단체로부터 협박장도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오늘의 내가 있는 것 같다. 그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가들이 예술로서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 새살을 피우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국회 내 날비 날기 AR 구현에 기여한 유태민 두들이즈 대표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가진 IT 기술이 활용돼 여러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게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나비를 보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