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케네디 상가 상인들 집단 감염 일으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첫날인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첫날인 5월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관광특구로 지정된 남대문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방문객 전수 조사에 나섰다.

9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남대문 시장 케네디 상가에서 상인 7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증세를 보였다. 시장 상인들이 집단 감염을 일으킨 것은 코로나 발병 이후 첫 사례다.

이번 남대문 시장 케네디 상가 집단감염은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발 감염으로 해당 교회 교인이자 시장 상인 A씨가 1차 확진자다. A씨 이후로 같은 건물 상인들이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9일 낮 12시 기준 8명이 추가돼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비롯해 남대문 상인까지 번진 것이다.

현재 방역당국이 케네디 상가 상인 2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9일 오후까지 총 7명의 상인이 감염됐다.

케네디 상가는 주로 현금 거래를 하는 작은 상가로 이탓에 방문자 추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건물인 까닭에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있지 않다. 상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 해당 상가에 방문해 물건을 구입한 사람의 수는 하루 20명 안팎이다.

남대문 시장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으나 연간 4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중구 측은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진단 검사와 추적, 안내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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