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한강 수위 8.5 넘어
주요 도로 통제…퇴근길 혼잡 예상

6일 통제된 서울 올림픽대로.ⓒ뉴시스

 

집중호우와 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상승해 서울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됐다. 서울 주요 간선도로 곳곳에 차량 통행이 막히면서 퇴근길 극심한 혼잡이 발생할 전망이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6일 오전 11시 기준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강 수위를 대표하는 지점에 홍수주의보 발령은 9년 만이다. 한강대교 지점의 수위는 8.23m로 홍수주의보 기준이 되는 ‘주의’ 수위인 8.5m에 근접해 하천 범람과 홍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정오 한강대교 지점 수위가 8.5m에 육박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서울 자치구는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등 11개 자치구다.

진입이 전면 통제된 한강 잠수교도 역대 최고 홍수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잠수교 지점 한강 수위는 11.04m로 과거 2011년 7월 28일 오전 4시께 11.03m 기록을 넘어섰다.

비와 강풍, 상류 댐 방류, 한강 물 범람 등이 더해져 수도권 퇴근길에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상계아파트~상계8동 주민센터~노원고등학교~상계교교차로~노원구청~상계고등학교~마들지하차도~당현4교~하계교 등이 정체되고 있다.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의사협회 진입로 간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마포구 원효대교 북단부터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진입로까지 막혔다.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수JC 구간도 통제됐다.

노들로 한강대교~여의하류IC 구간과 증산교 하부도로, 사천교 지하차도도 이날 오전부터 양방향 통제됐다. 강동대로 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둔촌사거리와 우면교 영동1교~양재천로 하부도 현재 양방향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 가양대교~동작대교 구간~김포 방향 반포대교~가양대교도 양방향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이날 오전부터 수락지하차도~성수JC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5시 50분경 탄천 대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0시 50분경 “탄천과 양재천 합류 지점(대곡교)의 수위 상승으로 인근주민의 하천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재난 문자를 보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