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입고 싶은 아침” 심상정·고민정 등 ‘류호정’ 곁에 선 여성 의원들
“원피스 입고 싶은 아침” 심상정·고민정 등 ‘류호정’ 곁에 선 여성 의원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8.06 11:09
  • 수정 2020-08-06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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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원피스는 직장 여성 출근룩"
용혜인 "청년연구모임서 한 약속 지킨 것"
고민정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 동의 못 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뉴시스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출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 대한 성차별, 성희롱적 비난이 쏟아지자 동료 여성 의원들이 류 의원을 옹호하며 연대 메시지를 내고 있다. 여당 의원들도 도를 넘은 비난을 지적하고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에 대해 비판했다. 

류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붉은 빛 원피스를 입고 출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희롱과 인신공격이 쏟아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의 반 타의 반 인터넷과 자가격리했던 어제, 우리당 류호정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다”며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으로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며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해 10월 유럽연합회의에서 일부 여성 의원들이 원피스를 입고 의정활동에 임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전날(5일) 페이스북에 류 의원은 약속을 지켰을 뿐이라며 류 의원이 원피스 차림을 한 까닭을 설명했다.

용 의원은 “21대 국회에 ‘2040 청년다방’이라는 청년의원들의 연구모임이 만들어졌다”며 “월요일(3일) 청년들과 함께 연구모임 창립총회를 하면서 그 자리에서 공약이 ‘총회 날 입었던 옷을 입고 본회의장에 가는 것이었다’”고 썼다.

이어 “류호정 의원이 그저 그 자리에서 약속을 지킨 것인데 생각보다 큰 논란이 됐다”며 “국회의원은 정책과 법안으로 말하고 평가받아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옷보다는 세금으로 세비 받는 의원들의 활동과 법안으로 평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이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류호정 의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와 생각이 다른 점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라며 “국회는 그렇게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 다른 생각들이 허용되는 곳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17년 전 유시민 전 의원의 국회 등원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른다”며 “소위 ‘백바지’ 사건으로부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같은 논란이 그때보다 더 과격한 공격에 생각이 많아진다. 아 쉰내 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류 의원과 함께 ‘2040 청년다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당일 인사말 중 가벼운 이벤트로 ‘오늘 복장으로 내일 본회의에 참석하기’를 준비했는데 그날 류 의원은 원피스를 입었고 저는 청바지를 입었다. 저만 약속을 못 지킨 꼴이 됐다”라며 류 의원을 거들었다.

최혜영 민주당 의원도 “누구나 살아가는 모습과 방법은 다르다. 국회가 얼마나 권위주의인지 오늘 새삼 더 느낀다. 바꾸자”며 류 의원을 옹호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미셸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부인, 대처 전 영국수상,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 등 저명인사들이 공식 석상에서 원피스 차림을 한 사진을 올리며 “원피스는 정장이야... 무식한 양반들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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