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성적 발언·인신공격 이어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국회복’이 따로 있나?" 비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를 입고 나타나자 그의 복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4일 류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채 등장했다.
그의 복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본회의 이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만든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에는 류 의원의 복장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류 의원을 향해선 “꼰대 나이든 국회의원 형님들은 그래도 눈요기된다고 좋아할 듯”, “탬버린 손에 걸치고 옵빠 한번 외쳐라”, “미투 낚시질 한다”, “도우미 아닌가” 등 성적 발언과 인신공격을 했다.
류 의원을 향한 ‘복장 지적’이 계속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회복’이 따로 있나? 미친 XX들, 개XX을 떠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의상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적인 발언 등을 들을 이유는 없다”며 “류호정의 옷에 대해 586 남성들은 유시민이 청바지를 입고 국회에 입성하던 때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7년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국회의원 선서자리에 백바지를 입고 나타났다가 국회 모독 논란이 있었다.
개혁국민정당 소속 의원이었던 유 이사장은 2003년 4월 29일 국회의원 선서를 위해 캐주얼 자켓에 노타이, 백바지 차림으로 단상에 섰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6월 반바지 차림으로, 지난달에는 청바지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