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 오전 집중호우로 경기 연천군 사랑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뉴시스

 

북한이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황강댐 수문을 최근 세 차례나 통보 없이 개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들어 7월부터 8월 3일까지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세 차례나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북한이 수문을 개방하면서 사전에 통보 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황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필승교 수위가 약 3m로 우려할 단계가 아니며 정부는 여러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상황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하기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강조했다.

북한이 황강댐을 장마철에 방류하면 임진강에 설치한 어민들의 어구가 떠내려가는 것은 물론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북한은 국내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난 3일 황강댐을 방류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북한이 3억5000만톤에 달하는 황강댐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등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그해 10월 개성에서 실무회담을 열고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남북이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남북 간 군 통신선 등 모든 연락채널을 단절한 상태로 우리 측이 항의 의사를 전달할 통로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