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하철역 광고판 훼손
시민들 포스트잇 연대 나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역에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공동행동' 광포판을 계시했으나 지난 2일 훼손된 채로 발견되어 두 시민은 포스트잇으로 '성소수자'라고 쓰고 있다. ⓒ홍수형 기자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역에 게시됐던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이 훼손되자 시민들이 포스트잇으로 '성소수자'라는 글자를 복구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3일 오전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이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기념' 광고가 훼손되자 시민들이 포스트잇으로 복구하고 있다.

시민들은 연대의 마음으로 손수 포스트잇을 붙여 '성소수자'라고 만들고, 해당 광고가 전달하려고 했던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다시 적었다.

앞서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앞두고 '얼굴 되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얼굴 되기' 캠페인을 통해 모은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붙여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고 적은 광고를 만들어 게시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지난달 31일 공개돼 8월 한달 동안 게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고판은 게시 이틀 만인 2일 훼손된 채 발견됐다. 마포경찰서는 3일 용의자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으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훼손된 광고판을 철거 후 시민들은 응원 문구가 담긴 포스트잇이 광고판에 부착됐으나 다시 3일 2차 훼손됐다. 경찰은 2차 훼손도 A씨의 소행인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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