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민주당 정읍·고창 윤준병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뉴시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판하며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은 월세를 살고 계신가요’라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저는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파트 투기 없이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글을 달았다.

윤 의원이 월세로 사는 곳은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신이 지역구인 전북 정읍시 고창군 아파트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글에는 “정읍에서 2룸 아파트 월세 500~1000에 2,30 정도 하는 곳 정도 살면서 월세 생활 몸소 실천 운운하는 것 아니냐“ “누구를 놀리냐. 지역구에 주소 옮긴 걸로 ‘월세도 몸소 실천’한다는 거냐” 등 비판 댓글이 달리고 있다. 3일 오전 11시 현재 1000여개 이상 달렸다.

윤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월세 발언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윤 의원은 “목돈을 마련해야 전세를 들어갈 수 있어 그 과정도 힘들다”면서 (월세와 전세로 각 살 때 총체적인 비용의 갭(차이)이 있는 점은 “부분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준병 페이스북
사진=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캡쳐

하지만 윤 의원은 “정부가 전세 전환율 관리를 통해 그 갭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을 통해 4년 후 주택시장이 세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해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월세가 전세보다 불리하다는 인식이 없어지도록 부작용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윤 의원이 2주택자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여론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159m2)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을 소유한 2주택자로 총 13억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임대차 3법이 전세제도를 줄어들게 할 것이란 지적에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지만 소득수준에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이 아쉬워하는 분들은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일정 금액만 지불하고 나머지 은행 대출 통해 월세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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