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는 연 2.67%로 역시 사상 최저

6월 은행 수신금리가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뉴시스

 

6월 은행 수신금리가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0.89%로 전월 대비 0.18%P 떨어졌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1월 이후 첫 0%대다. 은행에 1000만원을 맡겨도 연이자가 8만9000원, 세금 제외하면 7만5000원에 그친다는 뜻이다.

상품별로는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0.88%로 전달보다 0.19% 하락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연 1.23%로 0.14%P 떨어졌다. 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는 각각 0.19%P, 0.13%P 떨어진 0.88%, 0.92%를 기록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본전에 불과하자 정기예금에서 빠진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 유입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14조5000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석 달 간 모두 14조3000억원이 줄었다.

지난달 은행의 대출평균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 2.72%로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 2월 이후 6월까지 넉 달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기업 대출금리는 0.08%P 내린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75%, 대기업 대출은 연 0.08%P 줄어든 연 2.54%였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2%P 오른 연 2.9%다. 가계대출 금리는 0.03%P 내린 연 2.49%였다.

가계대출금리 중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0.4%P 내린 2.93%로 처음으로 2%대로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49%로 0.03%P 하락했으며 집단대출금리도 2.46%로 0.07%P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여대 최저인 연 0.5% 수준으로 내리면서 연 0%대 정기예금이 크게 늘었고 대출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제2금융권 예금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상호저축은행 1.92%(-0.07%포인트), 신용협동조합 1.79%(-0.07%포인트), 상호금융 1.21%(-0.13%포인트), 새마을금고 1.74%(-0.05%포인트) 였다. 대출금리도 새마을금고(4.17%)를 제외하면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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