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계획 따라 커리어관리도 맞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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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이상 직장인들의 경력 개발 욕구가 강하다. 한 직장인이 PI(Proffesional Identity)컨설팅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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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칭의 한 과정인 인터뷰 클리닉. 외국계 기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표현방법이나 발음, 태도 등을 교정받고 있다.▶

커리어코칭은 커리어 향상 위한 도움 시스템

개인 성장 배경 분석 딱 맞는 커리어 개발

최근 효율적인 커리어 관리를 위해 '커리어코칭'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IT업계 근무경력 5년 차인 김서형(33)씨는 어느 날 갑자기 불안해졌다. '내가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하는 초조함에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던 김씨는 우연히 커리어코칭서비스를 알게 됐고, 지금은 'IT매니저'라는 구체적인 목표 아래 체계적인 경력관리를 받고 있다.

취업정보전문사이트 커리어(www.career.co.kr)는 지난달부터 '첫 직장부터 정년퇴직까지'개인의 경력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커리어코칭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은 생소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씨 역시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상담할 조력자가 생겨 든든하다”고 답했다.

커리어 조기열 팀장은 이런 현상을 “IMF와 불황, 연봉제가 만들어낸 직장인들의 새로운 문화”로 해석했다. 더 이상 취업 자체에 머물러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커리어를 적극 개발해야만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또한 조 팀장은 김씨의 경우처럼 “커리어 개발은 궁극적으로 프로로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IMF 외환위기시 성급하게 취업전선에 나선 직장인들이 어느 정도 경력을 쌓으면 자신의 커리어와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는 것. 조 팀장은 “신입보다는 직장 3년 차 이상에서 커리어코칭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많다 ”고 덧붙였다.

커리어코칭은 컨설팅과 달라

얼마 전 커리어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자신의 일이 학창시절 꿈과 일치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겨우 7%였고,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정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운동선수는 전문 코치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관리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직업의 비전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전문 커리어코치의 일관된 커리어코칭이 필요하다.

'커리어코칭'은 한마디로 '커리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도움 시스템'이며 '커리어코치'는 '이런 도움을 제공하는 전문가'이다. 커리어코치는 직장인이 이직이나 취업 등 경력 선택이나 관리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뛰는 동반자다. 이를 통해 직장인은 정확하고 성공적인 경력관리 지도를 쥐고 자기 계발과 마케팅을 하게 된다.

'커리어코칭'과 '컨설팅'은 다르다.

커리어코칭은 개인의 과거에서 출발하는 반면, 컨설팅은 과거사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커리어코칭은 성장 배경 및 과거사를 통해 치밀하고 구체적인 평가를 이끌어내 개인 적성에 맞는 커리어를 찾는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쳐야만 경력개발도 훨씬 수월하고 빠르게 진행된다. 하지만 컨설팅은 현재의 고민에만 관심을 둬 빠르고 즉각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또한 커리어코칭은 개인의 내부에서 새로운 해답을 얻어 내지만 컨설팅은 이미 나와 있는 외부 사례에서 해답을 찾는다. 커리어코칭은 채용에서 퇴직까지 혹은 일정기간 꾸준한 관리를 통해 허약한 직장인의 체질을 강화시키며 스스로에게 해답을 찾게 한다. 반면 컨설팅은 사례에 따라 임시적이고 즉각적인 처방만을 내린다.

선진국에선 커리어코칭서비스가 보편화돼 직장인들이 취업하기 전에 적성검사, 커리어플래닝, 마케팅 등 여러 가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커리어코칭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찾기는 힘들다. 지금 노동시장 상황과 직장인의 필요의식에 비해 미개척된 분야다.

20~30대가 주고객

국내 최초로 개별클리닉과 경력개발프로그램을 개발해 작년부터 개인 커리어코칭서비스(www.careercity.co.kr)를 시작한 ANS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졸업자, 경력자 그리고 중역으로 나눠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며 약정기간(3, 6개월) 및 가격조건(70만∼100만원대선)도 다르다.

커리어코칭서비스를 처음 신청하면 헤드코치를 중심으로 헤드헌터, 이력서 전문작가, 경력개발컨설턴트, 인터뷰전문가, PI 컨설턴트 등 전문가 5명이 한 팀을 구성한다.

먼저 커리어매핑을 위한 적성검사 및 헤드헌팅이나 HR(인사) 전문가 상담이 시작된다. 이 때 채용시장과 직업, 진로, 경력 관리의 노하우 등을 충분히 논의하게 된다.

그리고 나면 PI(Professional Identity) 컨설팅이 진행된다. PI는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컨설팅이 아니라 프로로서 자신의 역할을 분석, 비전을 확립해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과정이다. 개인의 행동이나 외모에는 내재돼 있는 경험과 정체성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PI를 통해 구직자는 장점을 표출하고 단점을 다스리는 화술, 옷차림 등을 알게 된다.

그 다음은 문서작성 및 면접클리닉이다. 한국 사람들이 특히 약한 것이 자기자신의 포장이며 마케팅이다. 취업과정이 보통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이루어지므로 이력서와 면접은 자신을 나타낼 최고의 기회. 클리닉을 통해 자신을 힘있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전수받는다.

마지막으로 커리어코칭 코디네이터가 서비스 전체를 코디해 궁금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해소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신청자는 단기, 중기, 장기 자기계발에 대한 계획 및 경력관리에 대한 조언 이 수록된 리포트를 받는다. 이후 약정된 3개월 혹은 6개월 동안 전담 커리어코치로부터 꾸준하게 실제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ANS 정해탁 사장은 “커리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려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가 주고객”이며 “출산이나 이직 등으로 경력 쌓기가 힘든 젊은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재취업 성공한 K씨의 커리어코칭 일지

●2003. 1. 21 코칭 시작 - “커리어 코치와의 첫 만남, 첫 상담을 받고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장점과 단점을 발견하게 됐다. HR(인사)관련 자격증 취득에 관한 실용적이고 친절한 조언을 들었다.”

●2003. 2. 3 PI 컨설팅 - “나의 내적인 장점이 커리어에 가장 효과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PI 컨설턴트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차분하고 사려 깊은 내적 장점을 내가 희망하는 HR 분야 매니저의 외적 이미지에 부합시키는 방법을 알게 됐다.”

●2003. 2. 20 영어 인터뷰 클리닉 - “많은 외국계 기업에서 직접 영어 인터뷰를 주관해 온 컨설턴트로부터 발음, 표현방법, 옷차림, 태도 등을 직접 교정 받았다. 두렵기만 했던 인터뷰에 자신감이 생긴다.”

●2003. 2. 22 국·영문 이력서 작성 - “전문가의 손길이 거치니 세련된 이력서가 됐다. 컨설턴트와 함께 이력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나의 경력을 스스로 구체화시킬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다.”

●2003. 2. 24 일자리 구하기 - “며칠 전 커리어코칭팀에서 클리닉 받은 이력서를 나의 경력과 지원분야에 맞는 회사들에 보내고 서칭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늘 그 중 한 회사가 좋은 반응을 보여와 면접을 보고 왔다. 커리어코칭을 통해서 얻게 된 것은 무엇보다 자신감이었다. 오늘 자신있게 인터뷰에 응했고 그 점이 지원회사에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2003. 2. 25 전직성공 - “인터뷰를 본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HR 매니저로 일하게 된 것이다. 커리어코칭을 받으면서 지난 3개월 동안 현재 내 위치를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차근히 준비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수도 있었지만 커리어코칭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정말 하고 싶었던 분야에서 나의 커리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커리어 코치들께 감사한다.”

<자료·커리어시티>

커리어코칭서비스 제공 사이트

www.coachkorea.com

www.englishinterview.com

www.krnc.co.kr

www.venturepeople.co.kr

현주 기자 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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