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서울 본사.ⓒ뉴시스

LG화학이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호실적에 영업이익 5000억원이 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3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수치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LG화학은 총 4가지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 문이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폴란드 공장 수율(생산 제품 가운데 양품 비율) 등 생산성 개선과 원가 절감, 전기차 판매 증가와 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25% 증가해 흑자를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LG화학은 전지 사업 전체 매출 중 60%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올려 코로나19 사태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가능케 했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2018년 4분기 반짝 흑자 달성 후 처음이다.

이번 흑자는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와 원가 구조 혁신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부분의 흑자 전환을 두고 앞으로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효자 종목임을 확인해 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생명과학부문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78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LG화학은 3분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석유화학부문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 큰 폭 성장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과 자동차 전지 유럽향 출하량 확대/자동차용 원통용 전지 판매 증가 등 두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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