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개발센터가 전국에 51개, 한 곳당 임대료를 얼추 10억씩만 계산해도 510억원인데 이 많은 예산이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묶여 있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이제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심각한 문제로 안고 있는 건물 관리의 안정을 위해 정부와 국회, 현장 활동가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건물 관리비 부담으로 재정난이 극심한 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개발센터) 관장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는 이연숙 의원 주최로 '여성인력개발센터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여성의 취업을 촉진시키고 잠재능력을 개발해 산업인력 부족 완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 올해 10돌을 맞은 개발센터. 하지만 아직도 정체성과 비전을 논의하는 현실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2년마다 반복되는 임대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간담회에 참여한 강북여성인력개발센터 이인자 관장은 “강북개발센터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가 바로 시설의 안정성”이라며 “정부지원은 연간 1억원 정도인데 관리비와 인건비만 월 1200만원이다. 더구나 지금 있는 건물주가 부도를 내고 도망간 상태라 오도가도 못하는 실정이다”고 한탄했다.

이는 강북개발센터 뿐 아니라 군산, 울산에서도 심각한 상태다. 그나마 군산, 울산은 운영주체인 YWCA에서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돈이 없는 여성단체들은 난감하기만 하다는 것.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김인선 관장 역시 “우리 역시 바로 이사를 가야 하는 형편이지만 서초구에서는 물건이 없을 뿐 아니라 있는 곳도 현재 임대료의 두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한국여성개발원 김태홍 박사는 “개발센터의 시설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시설 공급이 가능할 경우 운영 역시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일부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성부 김애량 여성정책실장은 시설안정과 운영비·관리비 지원에 관해 “여성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기획예산처와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있지만 힘든 상황이다. 임대료로 묶인 예산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개발센터의 정체성, 조직 강화, 유사기관과 차별성 등이 얘기됐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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